2025년 8월 8일, 네이버는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2조9151억 원, 영업이익 5216억 원, 당기순이익 4974억 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1.7% 증가, 영업이익 10.3% 상승, 당기순이익 49.8% 폭증한 수치입니다. 이러한 성적은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의 매출(상반기 5조7019억 원)으로 이어졌습니다.
1. 사업별 실적: 전 부문 고른 성장
네이버는 주요 사업 부문 전반에서 견조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서치플랫폼: 1조365억 원 (전년比 +5.9%)
AI 기반의 신규 서비스, 피드 고도화, 광고 지면 최적화에 따른 사용자 체류 시간 증가가 주효했습니다.
커머스: 8611억 원 (전年比 +19.8%)
네이버플러스스토어 앱 성공적 정착, 멤버십·N배송 경쟁력 강화 등 덕분에 거래액이 크게 늘었습니다.
핀테크: 4117억 원 (전年比 +4.8%)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외부 생태계 확장과 커머스 성장에 힘입어 20조8000억 원으로 전년比 +18.7% 증가했습니다.
콘텐츠: 4740억 원 (전年比 +12.8%)
웹툰 실적 반등과 카메라 앱 유료 구독자 확대가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입니다.
엔터프라이즈: 1317억 원 (전年比 +5.8%)
공공 부문 매출 성장, 라인웍스 유료 계정 확대 등이 기여했습니다.
이처럼 네이버는 서비스 전반에서 균형 있는 성장을 이룬 모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2. ‘온 서비스 AI’ 전략의 실적 반영
이번 실적 호조는 네이버가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온 서비스 AI’ 전략의 효과로 해석됩니다. AI를 서치, 커머스, 콘텐츠, 플랫폼 광고까지 전 서비스에 적용하며 데이터 분석부터 사용자 경험까지 모두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최수연 대표는 “데이터 중심 AI 기반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며 B2C, B2B, B2G까지 아우르는 사업 역량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네이버는 AI를 통해 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는 중장기 전략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3. 이해진 의장 복귀: 전략적 전환의 신호탄
이번 실적 발표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7년 만에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 이후 처음 맞는 성적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릅니다. 지난 6월 실리콘밸리 네이버 벤처스 행사에서 그는 AI 중심의 사업 확장, 소버린 AI, GPU 확보 등 미래형 AI 인프라 구축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네이버는 다양한 AI 프로젝트 수주, M&A 및 글로벌 투자 기조 유지 등을 통해 K-AI 대표 기업으로의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4. 앞선 배경: 1분기 실적 확인과 연속 성장 흐름
네이버는 1분기 실적에서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여왔습니다. 그해 1분기 매출은 2조7868억 원, 영업이익은 50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15%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이 수치는 이번 2분기 실적의 기반이자 연속 성장 흐름의 증거입니다.
5. 시장 해석 및 전략적 시사점
(1) AI 중심 전략의 실적 전환점
네이버가 지난 1년간 전사적으로 추진해 온 ‘온 서비스 AI’ 전략이 마침내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온 서비스 AI’는 단순히 특정 기능이나 알고리즘을 일부 서비스에 적용하는 차원이 아니라, 네이버가 운영하는 모든 플랫폼과 제품에 AI를 근간 기술로 내재화하는 전략입니다. 이 같은 접근은 서치플랫폼, 커머스, 콘텐츠, 핀테크 등 주요 사업 전반에 걸쳐 사용자 체류시간 확대, 전환율 증가, 업무 효율 향상이라는 가시적인 개선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특히 서치플랫폼의 경우 AI 기반 추천 시스템, 광고 타게팅 고도화, 사용자 행동 분석을 바탕으로 체류시간과 클릭율이 크게 증가했고, 이는 광고 수익의 안정적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커머스 분야에서는 AI가 상품 노출 순서를 자동 조정하고 개인 맞춤형 쇼핑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구매 전환율이 개선되었습니다.
또한 네이버 웹툰 플랫폼에서도 AI가 독자 선호 기반 큐레이션에 적용되면서 글로벌 사용자의 체류 시간 증가와 유료 콘텐츠 소비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향후 이러한 ‘AI화’는 단순한 효율 개선을 넘어서, AI를 통한 신규 서비스 기획과 UX 재설계, 그리고 마케팅 자동화 및 고객 응대 AI 전환으로까지 확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즉, AI가 네이버의 제품 그 자체가 되어가는 과정이 본격화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2) 역대급 실적의 양적 성장
2025년 2분기 실적은 네이버의 양적 성장세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을 수치로 입증한 결과입니다.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든 항목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상승했고, 상반기 누적 매출은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5조7019억 원)를 기록하며 확실한 성장 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매출이 일시적인 프로모션이나 단기 이벤트로 인해 상승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했다는 구조적 안정성입니다.
서치플랫폼,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엔터프라이즈 등 5대 핵심 축이 동시에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이는 네이버가 단순히 포털 서비스 기업을 넘어, 데이터 기반 복합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 중임을 의미하며, 장기적인 성장 기반이 매우 탄탄하다는 시장의 신뢰를 끌어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3) 경영 체제 변화 이후 첫 성적표
이번 실적은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7년 만에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 이후 처음으로 받아든 성적표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이 의장은 복귀 직후부터 실리콘밸리 중심의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AI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사업 구조 조정과 전략적 투자를 지휘해 왔습니다.
그 결과로 네이버는 국내외 AI 인프라 확보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정부가 주도하는 소버린 AI 구축 사업 및 GPU 확보·임차 프로젝트에도 참여 기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는 이해진 의장이 단순한 이사회 형식적 수장이 아니라, 전략·기술·글로벌 확장이라는 세 가지 축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실질 리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경영 체제의 변화가 내부 혁신 동력을 재점화하고, 조직 전반의 전략 실행 속도와 방향성을 명확하게 만든 결과가 이번 실적에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4) 글로벌 확장 기반 마련
네이버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AI 기반 B2B·B2G 시장 진출 및 글로벌 확장 전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부문에서는 공공기관 및 교육 시장 대상의 SaaS 서비스(라인웍스 등)가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시작했으며, 지자체 및 정부 부처와의 협력 사업도 확대 중입니다.
콘텐츠 영역에서는 웹툰과 웹소설을 중심으로 일본, 동남아, 북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고 있으며, 네이버의 카메라 앱과 영상 플랫폼은 구독형 모델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 모델은 AI 기반 번역, 큐레이션, 분석 엔진을 기반으로 더욱 확장될 여지가 큽니다.
더불어 네이버는 M&A와 벤처 투자, 현지 전략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진출의 속도와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해진 의장이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주도한 네이버 벤처스 네트워킹 행사는 이러한 글로벌 전략을 가속화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즉, 이번 실적은 단순히 국내 플랫폼 경쟁의 승리가 아니라, 글로벌 경쟁을 위한 ‘디지털 무기’ 확보 과정에서 네이버가 기초 체력을 완비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6. 정리하며
네이버는 이제 더 이상 “검색 기반의 국내 포털”이라는 좁은 틀에 갇혀 있지 않습니다.
AI 중심 전략을 바탕으로 광고·커머스·콘텐츠·핀테크·엔터프라이즈를 아우르는 대형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 중이며, 이 흐름은 단기 실적이 아니라 장기적 산업 구조 혁신에 따른 결과입니다.
이해진 의장의 복귀는 단순한 인사 차원을 넘어서, 기술·전략·리더십을 겸비한 총체적 전환의 상징입니다.
앞으로도 네이버는 AI를 중심으로 글로벌 무대에서의 존재감을 키우며, 국내 디지털 산업의 대표 주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