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2.50% 5연속 동결 배경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다시 한 번 동결했습니다.
2026년 1월 15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이번 결정으로 기준금리는 다섯 차례 연속 동결 상태가 이어지게 됐습니다.
경기 둔화 우려가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내리지 못한 배경에는 고환율과 부동산 시장 과열이라는 두 가지 부담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을 두고 “사실상 금리 인하 사이클이 멈춘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왜 또 동결됐을까?
① 고환율 부담이 가장 큰 이유
이번 금리 동결의 가장 큰 배경은 원·달러 환율입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다시 1,480원 선에 근접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대규모 해외 투자,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 확대 등이 겹치면서 달러 수요가 크게 늘어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 원화 약세 심화
- 환율 추가 상승
-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금리를 섣불리 낮췄다가 환율 불안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한 셈입니다.
② 환율 상승 → 물가 압박으로 이어진다
고환율은 곧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집니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수입 원자재·에너지·식료품 가격이 오르고, 이는 소비자물가 전반을 끌어올리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은 환율이 현재 수준인 1,470원대를 유지할 경우,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0.3%포인트 추가로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가 안정이 통화 정책의 최우선 목표인 만큼,
한은으로서는 금리 인하보다 현 수준 유지가 더 현실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서울 집값 상승도 부담 요인
금리 인하하면 ‘영끌’ 다시 불붙을 수 있다
부동산 시장도 금리 동결의 중요한 변수였습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서울 아파트 가격은 약 9% 가까이 상승하며, 19년 만에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 대출을 통한 주택 매수 증가
- 집값 추가 상승
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의 부동산 안정 정책과도 엇박자가 날 수 있는 만큼, 한국은행으로서는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금리 인하, 이제 끝난 걸까?”
인하 사이클 종료론이 나오는 이유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 이후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론이 점점 힘을 얻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금통위 회의에서 위원 6명 중 5명이 “3개월 뒤에도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번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과거 자주 등장하던 ‘추가 금리 인하’ 관련 표현이 사라진 점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연내 금리 인하가 한 차례에 그치거나, 아예 없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국은행 “환율 상승, 우리 책임 아니다”
통화량 증가와 환율은 별개라는 입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환율과 관련해 비교적 강한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일부에서 제기된 “한국은행이 돈을 너무 풀어 환율이 올랐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며 당황스럽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최근 3년간 광의 통화(M2) 증가율은 과거와 큰 차이가 없으며,
현재 환율 상승은 통화 정책보다는 대외 요인과 글로벌 자본 이동의 영향이 크다는 설명입니다.
“제2의 IMF 사태는 없다”
고환율로 인한 금융 위기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습니다.
이 총재는 “한국은 대외 채권국으로, 과거 IMF 외환위기 당시와 구조 자체가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 외환 보유액 규모
- 해외 자산 보유 수준
- 금융 시스템 안정성
등을 고려하면 환율이 높다고 해서 과거와 같은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입니다.
앞으로 기준금리는 어떻게 될까?
현재 상황을 종합하면,
한국은행은 단기적인 경기 부양보다 환율·물가·부동산 안정을 더 우선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 고환율 지속
- 물가 재상승 가능성
- 서울·수도권 집값 불안
이 세 가지 변수가 해소되지 않는 한,
기준금리는 당분간 2.50% 수준에서 장기 동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정리해 보면
✔ 기준금리: 연 2.50%, 5회 연속 동결
✔ 핵심 이유: 고환율·물가 압박·부동산 과열
✔ 시장 시각: 금리 인하 사이클 사실상 종료 가능성
✔ 한은 입장: 환율 상승은 통화 정책 때문 아님
앞으로의 통화 정책은 경기보다 안정에 초점을 맞춘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금리 변화를 기다리기보다는, 현재 금리 환경에 맞춘 재무·투자 전략을 점검해 볼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