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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에서 원전 회귀? AI 시대가 바꾼 정부의 선택

by 마니1 2026. 1. 28.

AI 시대 전력 부족 현실화…정부, 신규 원전 건설로 방향 선회

최근 정부가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공식화하면서 에너지 정책의 큰 전환점이 마련됐습니다.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안정적인 전력 공급 수단으로 다시 원전이 선택된 것입니다. 한때 탈원전 기조를 유지하던 정부가 결국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는 평가와 함께, 사회적 논쟁도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2037~2038년 목표…대형 원전 2기 건설 추진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대형 원전 2기를 새로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각각 2.8GW 규모로, 2037년과 203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2035년 가동을 목표로 한 0.7GW급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도 계획에 포함됐습니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은 향후 15년간의 전력 수요를 예측해 발전원 구성과 공급 전략을 정하는 법정 계획입니다.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공장, 첨단 산업단지 확대로 전력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기존 재생에너지 중심 전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습니다.

 

 

정책 혼선 끝에 입장 변경…여론도 결정적 역할

이번 결정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있었습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원전 건설 계획이 백지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고, 대통령 역시 원전 건설의 현실성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AI 시대 전력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결국 정책 방향이 수정됐습니다.

특히 여론조사 결과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최근 조사에서 원전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80%를 훌쩍 넘었고, 신규 원전 건설 계획에 대한 찬성 의견도 과반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전력 안정성과 경제성을 중시하는 국민 인식이 정책 결정에 힘을 실어준 셈입니다.

 

부지 선정 경쟁 본격화…지자체 유치전 예고

원전 건설이 확정되면서 부지 선정 절차도 본격화됩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자체 자율 유치 방식으로 부지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며, 평가와 협의를 거쳐 최종 후보지를 선정하게 됩니다. 원전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는 최소 3곳 이상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2029년 건설 허가 신청, 2031년 원자력안전위원회 승인 절차를 거쳐 착공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다만 전체 건설 기간이 약 14년에 달하는 만큼, 일정이 빠듯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원전 업계는 환영…시민단체는 강력 반발

원전 산업계는 이번 결정을 반기고 있습니다. 신규 건설이 확정되면 원전 관련 부품·장비 기업들의 일감이 늘고, 침체됐던 원전 생태계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큽니다. 국내에서 실제로 원전을 짓지 않으면서 해외 수출만 추진한다는 비판도 해소될 수 있다는 점에서, 원전 수출 확대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반면 시민단체의 반발은 거셉니다. 탈핵 단체들은 재생에너지 확대가 우선돼야 한다며,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 문제와 안전성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용후핵연료의 장기 처분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남은 과제는 ‘속도’와 ‘사회적 합의’

정부가 방향을 정리했지만, 시간을 허비했다는 비판도 피하기 어렵습니다. 부지 선정부터 안전성 검토, 주민 수용성 확보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입니다. AI 시대를 대비한 전력 확보라는 목표에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원전이라는 선택지가 최선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 정부가 얼마나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안전성과 환경 문제에 대한 신뢰를 쌓아갈 수 있을지가 원전 정책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