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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4분기 실적 발표, 삼성전자·TSMC 제치고 1위 올라서다

by 마니1 2026. 1. 30.

SK하이닉스 4분기 실적 발표, 반도체 업계 판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2026년 1월 29일, SK하이닉스가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은 반도체 업계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집중해 온 전략이 실적으로 확인되며 연간 영업이익 기준 국내 1위에 올랐습니다.

 

이번 실적은 일시적인 호황이라기보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사상 최대 실적, 숫자로 확인된 경쟁력입니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연간 기준으로 매출 97조 1,467억 원, 영업이익 47조 2,06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약 47%, 영업이익은 100%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4분기 실적이 눈에 띕니다. 4분기 매출은 32조 8,267억 원, 영업이익은 19조 1,696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58%에 달합니다.

 

제조업 전반에서 영업이익률 30%만 넘어도 높은 수익성으로 평가받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수치는 가격 경쟁력과 기술 우위를 동시에 확보했음을 의미합니다.

 

 


삼성전자를 추월한 상징적 장면입니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연간 영업이익 기준으로 삼성전자를 처음 넘어섰다는 점입니다. 삼성전자의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은 약 43조 6,000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SK하이닉스는 이를 약 3조 7,000억 원 이상 상회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뿐 아니라 스마트폰, 가전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종합 기업이고,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하는 전문 기업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라는 핵심 지표에서의 역전은 시장에 주는 의미가 작지 않습니다.


실적의 중심에는 HBM이 있습니다

이번 실적의 핵심 배경은 고대역폭 메모리(HBM)입니다. SK하이닉스는 비교적 이른 시점부터 HBM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관련 투자를 확대해 왔습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적층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크게 높인 메모리로, AI 학습과 추론에 필수적인 부품입니다. 일반 D램보다 단가가 높아 수익성이 뛰어난 고부가 제품으로 분류됩니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HBM 수요가 급증했고, SK하이닉스는 이 시장을 선점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HBM 시장 점유율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5년 하반기 기준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 약 57%, 삼성전자 약 22%, 마이크론 약 21%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SK하이닉스가 과반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기술력과 양산 안정성이 동시에 검증됐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엔비디아에 HBM3E를 대규모로 공급하며 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일반 메모리 부문도 함께 개선됐습니다

HBM뿐 아니라 일반 D램과 낸드플래시 부문 역시 실적 개선에 기여했습니다. D램 부문에서는 DDR5 중심의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증가했고, 낸드플래시는 기업용 SSD 비중 확대와 고단 적층 기술 적용으로 수익성이 개선됐습니다.

 

AI 서버 증설은 HBM뿐 아니라 서버용 D램과 SSD 수요까지 동반 확대시키며 전반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습니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됐습니다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와 함께 대규모 주주환원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보유 중인 자사주 1,530만 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약 12조 원 규모에 해당합니다.

 

자사주 소각은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 상승 효과를 가져오는 대표적인 주주 친화 정책으로 평가됩니다. 여기에 주당 1,500원의 추가 배당이 더해지며, 2025 회계연도 기준 주당 배당금은 총 3,000원이 됩니다.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합친 주주환원 규모는 약 2조 1,000억 원입니다.


삼성전자의 반격 전략도 본격화됩니다

삼성전자 역시 2025년 사상 최대 매출과 함께 높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부문 실적이 전사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2026년부터 HBM4 양산 출하를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HBM4는 속도와 전력 효율이 개선된 차세대 제품으로, 차세대 AI 가속기에 최적화된 메모리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HBM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습니다.


경쟁 환경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SK하이닉스의 우위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지만, 경쟁 환경은 점점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의 HBM4 양산, 글로벌 AI 투자 흐름, 메모리 가격 변동성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힙니다.

 

AI 수요가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확산될 경우, 메모리 구조와 수요 패턴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리합니다

SK하이닉스의 2025년 실적은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HBM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AI 시대와 맞물리며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다만 기술 경쟁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단계입니다. 2026년은 HBM4를 중심으로 차세대 메모리 경쟁이 본격화되는 중요한 해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실적뿐 아니라 기술력, 고객사 신뢰, 공급 안정성까지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