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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저림, 단순 혈액 순환 문제일까?

by 심메마니1 2025. 6. 8.

하루 중 갑자기 손이나 발이 저릿저릿해지는 경험,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증상이 잦아지거나 특정한 상황 없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혈액순환이 안 되어서 그래"라고 넘기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손발 저림은 단순한 피로 증상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신경계 이상이나 특정 영양소 결핍, 혹은 만성질환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손발 저림의 다양한 원인부터 병원을 찾아야 할 기준, 예방과 관리를 위한 팁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손발 저림, 단순 혈액 순환 문제일까?
손발 저림, 단순 혈액 순환 문제일까?

 

▣ 혈액순환 문제 – 가장 흔하지만 방심하면 안 되는 원인

손발 저림의 가장 흔한 원인은 혈액순환 장애입니다. 주로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앉거나 잘못된 수면자세,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등이 혈류 흐름을 방해하면서 일시적인 저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자세를 바꾸거나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면 증상이 개선되며,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혈관 기능 자체가 저하되어 손발 저림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특히 중년 이후의 경우 말초혈관의 노화가 진행되며 혈류량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저림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 마그네슘, 비타민 B군 등 영양소 결핍

영양 불균형 또한 손발 저림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입니다. 마그네슘은 근육과 신경의 정상적인 기능에 필수적인 미네랄로, 부족할 경우 손발 저림, 근육 경련, 심한 경우엔 불면이나 불안 증세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비타민 B군, 특히 비타민 B1(티아민), B6, B12는 신경 세포의 유지와 재생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부족할 경우 말초신경의 기능이 저하되어 감각 이상이나 저림, 통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잦은 음주, 흡연, 다이어트, 채식 위주의 식사, 위장 질환 등은 이들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해 결핍 상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본인의 생활 습관을 되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말초신경장애 – 신경의 문제는 언제 의심할까?

말초신경은 뇌와 척수를 제외한 전신의 신경계로, 감각과 운동 기능을 담당합니다. 이 말초신경이 손상되거나 압박을 받을 경우 손발 저림이 나타나며,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 추간판탈출증(디스크),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이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부위에서 신경이 압박되어 손가락에 저림과 감각 둔화가 생기는 질환으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이 잦은 사람, 장시간 손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서 흔히 발생합니다.

허리디스크가 있는 경우에는 다리 쪽으로 이어지는 신경이 눌려 발저림, 다리 통증과 함께 운동 장애까지 동반되며, 저림이 쉬지 않고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자가진단보다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저림이 한 달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

√ 한쪽만 지속적으로 저리다

√ 통증, 감각 둔화, 근력 저하까지 동반된다

√ 휴식을 취해도 호전되지 않고 점점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

이 경우, 신경과나 정형외과에서 혈액 검사, 신경전도검사, MRI 등을 통해 말초신경 손상 여부나 영양소 결핍, 혈관 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 손발 저림 예방과 관리법

자세 교정: 다리 꼬기, 턱 괴기, 손목 과사용 등 신경을 압박하는 자세는 피하고 자주 스트레칭을 해줍니다.

영양 보충: 마그네슘(견과류, 바나나, 시금치), 비타민 B군(계란, 돼지고기, 유제품, 통곡물) 등을 식단에 포함시키고 필요시 보충제를 고려합니다.

스트레스 관리: 만성 스트레스는 신경계 기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신경 건강을 유지합니다.

체중 관리와 금연: 과체중은 혈액순환을 저하시킬 수 있으며, 흡연은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손발 저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손발 저림은 단순히 혈액순환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로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조기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못된 자세와 생활 습관부터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건강한 신경과 혈류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현명한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