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 줄 정의
네 마녀의 날은 주가지수 선물, 주가지수 옵션, 개별주식 선물, 개별주식 옵션의 만기가 동시에 겹치는 날을 말합니다. 만기 동시 도래로 매매 주문이 한꺼번에 몰리며 거래량과 변동성이 평소보다 커지기 쉽습니다. 이처럼 시세가 요동치는 현상이 마치 “마녀의 장난” 같다고 해서 붙은 시장 속어입니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개별주식 선물 시장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실무적으로는 세 마녀의 날에 가깝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다만 시장 용어로는 네 마녀라는 표현이 여전히 널리 통용됩니다.
2. 미국과 한국: 일정과 호칭의 차이
2-1) 미국
언제? 보통 3·6·9·12월 셋째 금요일입니다.
무엇이 겹치나? 주가지수 선물·옵션과 개별주식 옵션이 동시에 만기를 맞습니다(전통적으로는 개별주식 선물까지 포함).
특징: 장 마감으로 갈수록 프로그램 매매, 리밸런싱, 옵션 정산 관련 주문이 몰려 마감 전 1시간에 유난히 변동성이 커지곤 합니다.
2-2) 한국
무엇이 겹치나? 국내에서는 보통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언제? 3·6·9·12월 둘째 목요일에 코스피200 선물과 코스피200 옵션 만기가 겹칩니다. 코스피200 옵션은 매월 만기지만, 선물과 겹치는 분기에는 시장 영향이 특히 큽니다.
호칭: ‘네 마녀의 날’이란 말도 쓰이지만, 실무에선 동시만기일이라는 표현이 더 일반적입니다.
3. 왜 그날엔 시세가 더 요동칠까? — 6가지 메커니즘
네 마녀(또는 동시만기) 당일의 핵심은 방향이 아니라 변동성입니다. 가격이 흔들리는 구조적 이유를 이해하시면 대응이 훨씬 쉬워집니다.
① 대규모 롤오버(이월)·청산
기관과 대형 트레이더는 만기 도래 포지션을 종결하거나 다음 월물로 옮깁니다. 이 과정에서 동시에 대량 매수·매도·스프레드 전환이 발생해 체결량이 급증하고 가격이 빠르게 움직입니다.
② 현물–선물 가격의 수렴(베이시스 압축)
정산 규칙 때문에 만기 무렵에는 선물 가격이 현물지수에 수렴하려는 힘이 강해집니다. 프로그램 매매가 활성화되고, 순간 급등·급락·급반전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③ 옵션의 ‘핀 리스크’(Pin Risk)
만기일에는 인기 있는 행사가격 근처로 기초자산이 자석처럼 빨려드는 현상이 자주 관찰됩니다. 가격이 특정 행사가에 붙들리면, 장 마감 직전 감마(Γ)·델타(Δ) 재헤지가 연쇄적으로 발생하여 호가가 급격히 뒤틀릴 수 있습니다.
④ 마감 동시호가·지수 추종 자금의 리밸런싱
지수 정기변경, 편입·편출 이슈 등과 겹치면 마감 동시호가에 대형 주문이 쏟아집니다. 종가 근처에 체결 변동성이 높아지는 이유입니다.
⑤ 유동성 얇아짐과 스프레드 확장
호가 간격이 넓어지고 호가 공백이 생기면 시장가 주문이 원하는 가격보다 불리하게 체결되는 미끄러짐(slippage)이 커집니다.
⑥ 이벤트·뉴스와의 결합
동시만기라는 달력 효과에 거시지표 발표나 기업 이벤트가 더해지면, 투자자 관심이 방향성보다 변동성 그 자체로 이동합니다. 옵션 내재변동성이 급등·급락하는 배경입니다.
4. “만기일은 무조건 하락한다?” — 오해와 진실
정답: 아닙니다.
만기일은 방향을 맞추는 날이 아니라 변동성이 커질 확률이 높은 날입니다. 상승 마감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만기일 효과에 관한 통계·연구가 있지만, 어디까지나 평균적 경향일 뿐 매번 동일한 패턴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만기일=악재”라고 단정하기보다, 주문·체결 관리와 포지션 민감도 관리에 초점을 두는 것이 실전적입니다.
5. 개인투자자 실전 체크리스트
5-1) 주문·체결 관리
시장가 남발 금지: 만기일엔 미끄러짐이 커지므로 지정가 또는 구간 지정가를 우선 사용합니다.
동시호가 주의: 종가 주문은 대량 물량과 부딪힐 수 있습니다. 종가 체결 불확실성을 감안해 대안 시점(익일 시가)까지 시뮬레이션합니다.
분할 진입·분할 청산: 한 번에 크게 들어가면 변동성에 휘둘립니다. 물량을 쪼개 리스크를 분산합니다.
5-2) 옵션·레버리지 상품 유의
만기 주간에는 옵션의 감마·세타 변화가 커서 작은 가격 변동에도 손익이 과장됩니다. 로트수 축소가 안전합니다.
레버리지/인버스 ETF·ETN은 만기일의 급각도 움직임에서 추적 오차·괴리율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호가·괴리율을 반드시 확인합니다.
5-3) 스윙·장기 투자자의 자세
동시만기는 추세 전환의 ‘원인’이 아니라 종종 변동성의 ‘계기’에 가깝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과잉 매매하지 말고, 이벤트 통과 후 유동성 정상화를 기다리는 전략이 유효할 때가 많습니다.
사전에 손절·익절 규칙, 현금 비중, 헤지 규모를 정해두면 심리적 동요를 줄일 수 있습니다.
5-4) 초보자를 위한 간단 루틴
전일에 보유 종목·ETF가 지수 편입 종목인지, 파생 거래가 활발한지 체크합니다.
당일 오전에는 체결강도·호가 공백을 살피고, 시장가 대신 지정가로 거래합니다.
오후 변동성 확대 구간에는 규모 축소·진입 지연을 적극 고려합니다.
종가 주문은 대안 시점과의 손익 비교표(시가·중가·종가/익일 시가)를 간단히 작성해둡니다.
6. 핵심 용어 미니 사전
- 동시만기일: 선물과 옵션 등 복수 파생상품 만기가 겹치는 날.
- 롤오버: 만기 포지션을 다음 월물로 넘기기.
- 베이시스: 선물–현물 가격 차이. 만기에는 수렴 경향.
- 핀 리스크: 만기 무렵 기초자산 가격이 특정 행사가격에 고착되어 헤지·청산이 어려워지는 위험.
- 위칭 아워: 네 마녀의 날 마감 전 1시간(미국 관행 용어).
- 감마(Γ): 기초자산 가격 변화에 대한 옵션 델타(Δ)의 변화율. 만기 임박 시 급격히 커질 수 있습니다.
7. 소규모 시뮬레이션: 만기 당일 주문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
가령 지수 ETF를 시장가로 1천만 원 매수하려고 합니다. 만기일 오후, 호가 공백이 커져 매도호가가 띄엄띄엄 있다면 체결가가 평균보다 위로 쏠려 체결단가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질 위험이 있습니다. 같은 금액을 3~4회로 분할·지정가로 넣으면, 일부는 체결되지 않을 수 있지만 평균 단가를 방어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매도 시에도 동일합니다. 이처럼 만기일에는 호가의 질 자체가 가격의 품질을 결정합니다.
8. 달력 감각 잡는 법(외우기 쉬운 규칙)
- 미국: 3·6·9·12월 셋째 금요일
- 한국: 3·6·9·12월 둘째 목요일(선물·옵션 동시만기) + 그 외 매월 둘째 목요일(코스피200 옵션 만기)이 규칙만 암기해 두셔도, ※ 어느 달에 시장이 바빠질지 대략 가늠하실 수 있습니다. 일정이 다가오면, 보유 포지션 민감도를 점검하고, 이벤트 주간에는 거래 규모 축소나 분할 체결 원칙을 적용해 보시길 권합니다.
9. 자주 하는 실수 7가지
① 만기일=무조건 하락으로 단정
→ 방향은 고정값이 아닙니다. 변동성 관리가 핵심입니다.
② 시장가 일괄 체결
→ 미끄러짐이 커집니다. 지정가·분할 체결 원칙을 세웁니다.
③ 옵션 감마 리스크 간과
→ 만기 주간에 소액 옵션도 손익 변동이 과도해질 수 있습니다.
④ 동시호가 과신
→ 종가 근처 대량 물량에 휩쓸릴 수 있습니다. 대안 시점 비교가 필요합니다.
⑤ 현·선물 가격 따로 보기
→ 만기엔 수렴 압력이 큽니다. 베이시스를 함께 봅니다.
⑥ 레버리지·인버스 괴리율 무시
→ 추적 오차가 커질 수 있어 실현 손익이 다르게 나올 수 있습니다.
⑦ 계획 없는 대응
→ 손절·익절·현금 비중을 사전에 문서로 써 두면 심리가 안정됩니다.
10. 투자 전략 예시(수준별)
- 초보
이벤트 주간엔 거래량 축소, 관망 또는 분할·지정가만 사용합니다.
보유 종목이 지수 편입 비중이 큰지부터 확인합니다.
- 중수
보유 종목·ETF의 델타 노출을 점검하고, 필요 시 소규모 헤지(예: 지수 인버스 일부, 콜/풋 한두 계약)로 변동성 완충을 시도합니다.
동시호가 체결 불확실성을 감안해 종가 전략 vs 익일 시가 전략 손익을 미리 비교합니다.
- 고수
만기 주간 베이시스 변화, 롤다운·롤업 수요, 핀 리스크가 큰 행사가를 지도화해 마감 수급을 추정합니다.
방향 베팅보다 변동성 전략(예: 양매수/양매도 변형, 달력·대각 스프레드)을 합리적 위험 한도 내에서 활용합니다.
11. 블로그·뉴스에서 보는 표현 정리
- “네 마녀(세 마녀) 데이” = 파생상품 만기 동시 도래
- “만기 수급” = 롤오버·청산으로 인해 마감 전 수급이 특이해지는 상황
- “베이시스 축소” = 선물이 현물지수로 수렴하는 현상
- “동시호가 강세(약세)” = 종가 결정 구간에서 대량 매수(매도)가 몰리는 모습
12. 요약 메모(붙여두고 보기)
- 핵심: 네 마녀의 날은 변동성 이벤트입니다. 방향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 미국: 3·6·9·12월 셋째 금요일, 한국: 3·6·9·12월 둘째 목요일(동시만기).
- 대응: 시장가 지양, 지정가·분할 체결. 옵션·레버리지 상품은 민감도·괴리율 점검.
- 심리: 이벤트는 지나갑니다. 과잉 거래 금지, 계획한 규칙대로만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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