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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9% 금리에도 흔들리는 청년도약계좌, 청년들이 겪는 현실과 미래적 대안

by 마니1 2025. 9. 18.

들어가며

최근 금융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슈 중 하나는 바로 청년도약계좌의 중도 해지와 부분 인출 증가 현상입니다. 이 계좌는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돕겠다는 취지로 출시되어, 높은 금리와 정부 지원, 세제 혜택까지 제공되는 대표적인 정책형 금융상품입니다. 그러나 실제 가입자들의 현실은 다소 다릅니다. 매달 꼬박꼬박 납입해야 하는 부담, 5년이라는 긴 만기, 그리고 불안정한 청년들의 소득 구조가 맞물리면서 금리가 아무리 높아도 계좌를 끝까지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도입된 부분 인출 제도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하나의 숨통 역할을 하고 있으며, 나아가 내년부터는 새로운 상품인 청년미래적금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청년들의 선택지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제 청년도약계좌의 현황과 문제점, 부분인출의 의미, 그리고 청년미래적금이 가져올 변화에 대해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연 9% 금리에도 흔들리는 청년도약계좌, 청년들이 겪는 현실과 미래적 대안
연 9% 금리에도 흔들리는 청년도약계좌, 청년들이 겪는 현실과 미래적 대안

 

청년도약계좌의 특징과 장점

청년도약계좌는 소득이 일정 기준 이하인 만 19세~34세 청년이라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가입 조건: 청년 본인의 소득 수준과 가구 소득이 기준 이하일 것

납입 구조: 매월 최대 70만 원까지 납입 가능

만기: 5년(60개월)

혜택: 정부 기여금 매칭 지원, 비과세 혜택, 그리고 시중 은행 금리를 훌쩍 뛰어넘는 연 9%대 수준의 체감 금리

 

 

이러한 조건 덕분에 출시 당시부터 큰 인기를 끌었고, 수백만 명이 계좌를 개설했습니다. 단순히 적금을 드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청년의 미래를 위해 일정 부분을 보조해 준다는 점에서 ‘미래를 위한 안전망’ 역할을 하리라는 기대가 컸습니다.

 

해지율이 급증하는 이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계좌의 약점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현실과의 괴리입니다.

(1) 5년이라는 긴 만기

청년층은 사회 초년생이 많고, 삶의 환경이 빠르게 변합니다. 취업이 불안정하거나, 갑작스러운 지출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계좌는 5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돈을 묶어 두어야 합니다. 이 기간 동안 인출이 허용되지 않아 긴급 상황이 생기면 계좌를 해지하는 것 외에 대안이 없었습니다.

 

 

(2) 소득 수준과 생활비 부담

청년 중 상당수는 높은 월세, 대출 상환, 생활비 압박에 시달립니다. 특히 소득 하위 계층의 경우 매달 70만 원을 납입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를 보면, 소득 하위 20% 가구는 평균적으로 적자 가계 상태를 보이고 있어 청년도약계좌 납입이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3) 납입액과 해지율의 상관관계

실제로 납입액이 적을수록 해지율이 높습니다. 월 10만 원 미만을 납입한 가입자의 해지율은 40%에 육박하는 반면, 최대 납입액인 70만 원을 납입하는 가입자의 해지율은 1%도 되지 않았습니다. 즉, 여유가 있는 청년들은 끝까지 혜택을 챙기고 있지만, 소득이 부족한 청년들은 결국 이자를 포기하더라도 해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4) 누적 해지율 증가

2023년 말 기준 약 8% 수준이던 누적 해지율은 불과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올라 약 16%에 달했습니다. 이는 제도의 구조적 한계가 드러난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부분 인출 제도의 도입

이런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부분 인출 제도를 새롭게 도입했습니다.

대상: 2년 이상 계좌를 유지한 가입자

조건: 가입 기간 중 1회, 납입액의 최대 40%까지 인출 가능

적용: 인출 금액에 대해서는 중도 해지와 동일한 이자 및 정부 기여금 기준 적용

 

예를 들어, 매달 70만 원씩 2년 동안 납입했다면 약 1680만 원이 쌓이는데, 이 중 최대 670만 원까지 인출할 수 있습니다. 실제 제도 시행 첫 달에만 428건의 부분 인출 신청이 접수되었을 만큼 반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부분 인출은 당장의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면서도 계좌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지보다 훨씬 유리합니다. 비록 인출액에 대한 혜택은 줄어들지만, 남은 금액은 여전히 혜택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청년들이 부분 인출 제도를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청년도약계좌의 현실적 어려움

(1) 생활비와의 갈등

청년도약계좌의 본래 목적은 청년이 장기간 목돈을 마련하도록 돕는 것이지만, 현실은 청년들이 “지금 당장의 생활”을 해결하기에도 벅차다는 점입니다. 매달 20만~30만 원을 납입하는 것도 부담스럽다는 청년들이 많습니다.

(2) 취업 불안정

청년 실업률과 비정규직 비율은 여전히 높습니다. 안정적인 직장이 없다면 꾸준히 납입을 이어가기 어렵고, 결국 계좌를 해지하게 됩니다.

(3) 긴급 자금 필요

병원비, 학자금, 가족 부양, 전세 보증금 등 청년층에게 갑작스러운 자금 수요는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장기 자산 형성보다는 즉각적인 현금이 더 절실합니다.

 

새로운 대안: 청년미래적금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청년미래적금을 내년 6월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만기: 5년 → 3년으로 단축

월 납입 한도: 70만 원 → 50만 원으로 축소

정부 지원: 납입액의 6% 또는 12% 매칭 지원

상품 성격: 중·단기 자산 형성을 목표로 설계

이 상품은 청년도약계좌보다 부담이 적고, 기간이 짧아 청년층에게 더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기존 청년도약계좌 가입자들이 미래적금으로 갈아탈 수 있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입니다.

 

청년들의 전략과 선택

전문가들은 성급하게 계좌를 해지하지 말고, 부분 인출 제도를 활용하라고 조언합니다.

계좌를 유지하면 여전히 높은 금리와 정부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부분 인출은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면서도 남은 금액을 지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청년미래적금 출시까지 기다렸다가 조건을 비교해 갈아탈 수 있는지도 중요한 전략입니다.

즉, 청년도약계좌를 유지하면서 부분 인출을 활용하고, 이후 미래적금이나 다른 정책 상품과 비교해 더 유리한 선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종합 정리

청년도약계좌는 설계 취지와 조건만 본다면 분명히 매력적인 상품입니다. 그러나 청년층의 불안정한 경제 상황, 높은 생활비 부담, 긴 만기 구조는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결국 많은 청년들이 연 9% 금리를 포기하고 계좌를 해지하거나 부분 인출을 선택하는 것은 현재의 현실이 미래의 혜택보다 더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청년미래적금이 출시되면 청년들에게 더 다양한 선택지가 제공될 것이고, 이는 청년 자산 형성 정책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청년들에게 중요한 것은 단순히 ‘금리가 높다’는 이유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내 생활 여건과 소득 수준, 비상 상황 대비 능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현명한 선택입니다.

 

맺음말

“얼마나 급하면 연 9% 이자 혜택을 포기하겠는가”라는 말은 단순히 청년들의 조급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곧 청년들이 처한 경제적 압박과 불안정한 현실을 드러내는 표현입니다. 청년도약계좌와 청년미래적금 같은 제도가 진정으로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고금리 혜택을 주는 것을 넘어 청년들의 실제 상황을 반영하고, 보다 유연하고 현실적인 제도를 만드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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